[SS인터뷰] ‘3년만의 컴백’ 이하이, 숙녀와 소녀 그 사이에서
[SS인터뷰] ‘3년만의 컴백’ 이하이, 숙녀와 소녀 그 사이에서
  • 승인 2016.03.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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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가수 이하이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SBS 오디션프로그램 ‘케이팝스타’다. 당시 이하이는 16세라는 어린나이와 독특한 허스키보이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그가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 소녀가 아닌 숙녀로 3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9일 발매된 이하이의 하프앨범 ‘SEOULITE’은 총 ‘월드 투어’(WORLD TOUR) ‘손잡아 줘요’ ‘한숨’ ‘OFFICIAL’ ‘FXXK WIT US’ 총 다섯 곡이 수록됐으며, ‘손잡아 줘요’ ‘한숨’이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해졌다.

“3년 동안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공백기 동안 특별히 뭘 했다고, 거창하게 말 해드리고 싶지만 뭔가 하지 않았다. 색다른 것을 도전한다거나 그런 것들이 없었다. 그저 노래 연습 열심히 했고 작곡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다시 노래를 하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 이하이의 이번 하프앨범 타이틀곡 ‘한숨’은 발매 날 오전 8시 기준 멜론, 지니, 올레, 엠넷, 네이버, 벅스, 몽키3, 소리바다 등 8개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뿐만 아니라 하프앨범에 수록된 5곡 모두 지니, 엠넷 등 2개 차트에서 일명 ‘줄세우기’를 기록하는가 하면 올레, 네이버,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는 모두 10위권 내 랭크 되는 등 전곡이 사랑 받고 있다.

“앨범 준비하면서는 고민은 많았지만, 부담감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음원 나오는 당일 날, 너무 떨리더라. 그래서 프로듀싱을 맡아 주신 에픽하이 투컷, 타블로 오빠와 촛불 켜놓고 새벽 2시까지 음원차트만 봤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했다.”

이하이는 이번 앨범을 배경을 서울로 한정시켰다. 그는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재킷을 찍었을 뿐만 아니라 ‘한숨’ 뮤직비디오를 통해 서울의 이곳저곳을 조명했다. 뮤직비디오 속 등장인물들은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자신의 고민을 그려냈다.

“‘서울’로 테마를 잡은 이유는 서울 안에도 좋은 곳이 많고 내가 서울에서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서울 사람이 팝을 부르는 것이 어색해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한숨’ 뮤직비디오를 살펴보면 ‘서울’ 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각자만의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우리의 평소 모습이지 않냐. 친근한 공간에서 나의 노래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년 만에 기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하이는 외모부터 생각까지 모두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이하이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성숙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바뀐 부분은 생각하는 것과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같다. ‘케이팝스타’ 당시 내 모습을 회상해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라고 생각했다. 자유로웠고,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노래를 했던 것 같다. 당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놀랐다. 현재의 나는 생각이 많아졌고,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을 한다. 또 노래를 부를 때, 감정표현에 있어서 성숙해지고 전달하는 방법도 늘은 것 같다.”

그의 이런 마인드가 음색에도 전해진 걸까. 그는 ‘한숨’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아닌 청명한 목소리를 선보여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바뀐 음색 들으시고, 대중 그리고 팬들이 ‘내가 아니다’ ‘맞다’ 등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러 창법을 바꾼 것은 아니고 ‘한숨’이 듣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이지 않냐. 그래서 감정어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따뜻하게 부를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에서 바뀐 목소리가 나온 것 같다.”

성숙해졌지만, ‘숙녀’가 된 이하이의 모습 속에 아직 소녀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숙녀와 소녀 사이에 있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엄마미소’ 짓게 만들었다.

“요즘 음악을 빼고 관심 있는 것은 ‘애니메이션’이다. 어머니가 너무 보는 것 아니냐고 하실 정도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그런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동심이 살아나는 기분이다. 색감도 너무 좋다. 또 요즘은 작곡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굉장히 재미가 있다. 대화하고 즐겁고 이야기하면서 1곡 만들어져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앨범에 제 노래도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이하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케이팝 스타’에서 봤던 자유롭고 미성숙한 모습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향으로 자랐다고 생각 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이번 활동 많이 하고 싶다. 팬 분들도 그렇고 내 자신도 그렇고 음악 프로그램을 노래 부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양하게 출연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사진=YG엔터테인먼트]